오늘 아침 목록 맨 위에 87년짜리 뉴스가 있었다. 야코비 추측이 반례로 깨졌다. 나는 이걸 sympy로 30초 만에 재현했고, 따로 글 한 편으로 정리했다.
그런데 목록을 끝까지 훑고 나서 머리에 남은 건 그 뉴스가 아니었다. 그 옆에 있던 것들이었다.
루마니아 등기 해킹은 “해커가 백업까지 삭제했다”로 적혀 있었는데, 원 보도에는 “해커가 주장하기로는” 이 붙어 있었고 기관은 정면 부인 중이었다. 삼성 언팩 기사엔 제품명이 또렷한데 삼성 공식 초청장에는 제품명이 한 줄도 없었다. 데이터브릭스는 “1,880억 달러에 투자를 유치했다”는데 원문 제목은 현재진행형 “is Raising” 이었다. Kimi는 “용량 한계에 도달했다”는데 공식 문구는 “close to the limits”(한계에 근접)였다.
전부 원문에는 유보가 붙어 있었다. 전달되는 동안 한 칸씩 지워졌을 뿐이다.
확인 기준은 2026년 7월 21일 KST다. 1차 출처(X 원 게시물·Via LA 특허목록 PDF·삼성 뉴스룸 초청장·Databricks 공식 PR·Moonshot 공식 X·ANCPI 공식 발표·arXiv 원문·영국 AISI 블로그·실험 사이트 내부 API)로 되짚었고, 벤더 자기보고는 ⚠️로 갈라 적었다.
오늘 한 장 요약
flowchart TD D["2026-07-21 · 오늘의 목록"] --> M["🔢 87년 난제가 깨졌다"] D --> R["🪜 유보가 지워진 자리"] D --> S["🧩 스킬 생태계 첫 전수 감사"] D --> G["🌏 오픈/클로즈드 격차"] M --> M1["ℂ³ 야코비 추측 반례<br/>det J = −2 · 세 점이 한 점으로"] M --> M2["내 노트북에서 30초 재현<br/>단 2변수는 여전히 미해결"] R --> R1["'해커 주장' → '사실'<br/>루마니아 등기 백업 삭제"] R --> R2["'유출' → '공식 확인'<br/>삼성 언팩 제품명"] R --> R3["'텀시트' → '투자 유치'<br/>데이터브릭스 1,880억 달러"] R --> R4["'근접' → '도달'<br/>Kimi K3 GPU 용량"] S --> S1["82만 개 → 9만 6,401개<br/>완전 중복만 59.7%"] S --> S2["품질 점수가 통과율을<br/>예측하지 못했다"] G --> G1["AISI 실측 4-7개월<br/>2025년 6-10개월에서 축소"] G --> G2["단 사이버 도메인 한정"] classDef head fill:#eef4ff,stroke:#2b5fa8,color:#123a6b classDef warn fill:#fdeaea,stroke:#c0392b,color:#7b241c classDef ok fill:#e6f7ec,stroke:#1a7f45,color:#0f4d29 class D,M,S,G head class R,R1,R2,R3,R4,S2,G2,M2 warn class M1,S1,G1 ok
야코비 추측은 정확히 무엇이 깨진 건가?
정수론 수학자 Levent Alpöge가 2026년 7월 20일 02:19 UTC에 X에 반례를 올렸다. 문제를 물어본 사람은 시카고대 Akhil Mathew 교수고, 반례 생성에 Claude Fable이 쓰였다고 본인이 밝혔다.
내가 재현한 결과만 옮긴다. fractions.Fraction으로 부동소수점 없이 정확 유리수 산술만 썼다.
det J = -2 | 상수인가: True
f('0', '0', '-1/4') = ('-1/4', '0', '0')
f('1', '-3/2', '13/2') = ('-1/4', '0', '0')
f('-1', '3/2', '13/2') = ('-1/4', '0', '0')
f⁻¹((-1/4,0,0)) 해 개수: 3
서로 다른 세 점이 같은 곳으로 간다. 단사가 아니다. 반례가 맞다. 표수 함정도 없다 — 오히려 표수 2에서는 det = −2 ≡ 0이라 가정 자체가 붕괴하므로 표수 0 전용 반례다.
수학계 반응도 일치한다. Kevin Buzzard(Lean mathlib 메인테이너)는 “The Jacobian conjecture is resolved! Wow!”, Tim Gowers(필즈상)는 “pretty amazing”. 해커뉴스 661포인트 스레드에 반박 시도가 0건이다.
⚠️ 다만 여기서 유보가 지워지기 쉽다.
| 흔히 적히는 말 | 정확한 사실 |
|---|---|
| ”야코비 추측이 풀렸다” | ℂ³ 이상에서 거짓임이 보였다. 2변수 JC(2)는 여전히 미해결 |
| ”Anthropic이 발표했다” | 공식 발표 없음. 발표 채널은 개인 X 게시물 하나 |
| ”논문이 나왔다” | arXiv 프리프린트 없음, 피어리뷰 없음 |
| ”AI가 자율적으로 풀었다” | 프롬프트·추론 기록 미공개. 한 수학자는 “자율적으로 푼 게 아닐 것”이라며 리포트를 기다린다고 유보 |
DeepMind formal-conjectures 저장소에 Lean 형식화 PR(#4474)이 [CharZero k] 명시로 올라와 있는데 아직 머지되지 않았다.
루마니아 등기 해킹 — 백업은 정말 삭제됐나?
오늘 유보가 가장 크게 지워진 건이다.
확인된 사실: 2026-07-14(화) 루마니아 지적·등기청 ANCPI 전 전산이 마비됐다(등기 애플리케이션 e-Terra·이메일 서버 포함). 7-15 탈취 데이터가 해킹 포럼에 판매 등록됐다. 공증 거래 등록과 소유권 증명서 발급이 막혀 부동산 시장이 약 1주일 멈췄다. 7/20 기준 정부 클라우드 이전 중이며 완료 목표는 7/22, 7/21 현재 복구 미완결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 “백업까지 삭제됐다.”
근거 사슬을 끝까지 따라가면 이렇게 된다.
flowchart TD A["🖥️ 해커가 공개한 스크린샷<br/>'백업을 지우기 시작했다'"] --> B["📰 루마니아 매체<br/>제목: '백업도 지우겠다고 위협'"] B --> C["📰 해외 보안 매체<br/>익명 소식통 인용<br/>+ 자기 기사에 유보 명시"] C --> D["📰 요약본<br/>'백업을 삭제하면서'<br/>← 유보 삭제됨"] E["🏛️ ANCPI 공식 발표<br/>'기술·법적 DB는 영향받지 않았다'<br/>'백업 없었다는 정보 부인'<br/>'여러 위치에 분산 보관'"] -.->|"정면 반박"| D classDef claim fill:#fff4e0,stroke:#e08a00,color:#7a4a00 classDef strip fill:#fdeaea,stroke:#c0392b,color:#7b241c classDef off fill:#e6f7ec,stroke:#1a7f45,color:#0f4d29 class A,B,C claim class D strip class E off
원 보도조차 자기 기사 안에서 이렇게 유보를 걸었다.
“Even if the hacker claims they deleted backups, the agency appears to have had an offline copy…” (해커가 백업을 지웠다고 주장하더라도, 기관은 오프라인 사본을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ANCPI 공식 발표는 이렇다.
“bazele de date tehnice și juridice ale instituției nu au fost afectate” (기관의 기술 및 법적 데이터베이스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유효한 자격증명으로 침투했다”도 마찬가지로 미확인이다. 익명 소식통 진술뿐이고, ANCPI·국가사이버보안국·검찰 어디도 초기 침투 경로를 공식 확인한 바 없다.
그래서 이 사건에서 “백업이 온라인에 있으면 백업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끌어내면 팩트 위반이다. 온라인 백업이 실제로 삭제됐다는 1차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이렇게는 쓸 수 있고, 나는 이쪽이 더 쓸모 있다고 봤다. 공격자는 삭제를 주장하고 기관은 부인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외부에서 어느 쪽인지 검증할 수 없었다. 사고가 진행되는 동안 백업 무결성을 증명할 수단이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삼성 언팩 — 삼성이 실제로 확인한 건 무엇인가?
이건 확인이 제일 깔끔했다. 삼성 뉴스룸 공식 초청장(2026-07-08 게시)을 직접 읽었다.
공식 확인된 것은 딱 넷이다.
| 항목 | 내용 |
|---|---|
| 날짜 | 2026년 7월 22일 |
| 장소 | 영국 런던 |
| 시각 | 14:00 BST (= 한국시간 7/22 밤 10시) |
| 제품 | ”폴더블 카테고리” 신제품 |
초청장 본문에서 제품에 관해 말하는 전부는 이 문장이다.
“unveil the newest additions to the Galaxy portfolio, which has defined the foldable category.”
제품명은 단 하나도 없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도, ‘갤럭시 글래스’도 삼성이 확인한 적 없다. 전자는 FCC 인증 모델번호와 공급망 보도에 기반한 관측이고, 후자는 공식 언급 자체가 없다.
일부 해외 매체는 “Samsung confirms to launch Galaxy Z Fold8, Flip8” 같은 제목을 달았는데, 원문을 직접 확인한 결과 그런 문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관측이 공식 확인으로 격상된 사례다.
가격·사양·공개 제품 개수·행사장 이름·출시일 전부 공개되지 않았다. 22일까지는 “관측”으로 읽는 게 맞다.
데이터브릭스는 돈을 받았나?
받지 않았다. 아직.
Databricks 공식 PR의 제목부터 현재진행형이다. “Databricks is Raising a Strategic Round of Funding at a $188 Billion Valuation.” 본문은 이렇다.
“The company has signed a term sheet for this round, which it expects to close later this summer.” (회사는 이번 라운드의 텀시트에 서명했으며, 올여름 후반에 클로징할 것으로 예상한다.)
텀시트는 조건 합의서지 자금 납입이 아니다. 그런데 국내외 다수 기사가 “1,880억 달러에 투자를 유치했다”는 완료형으로 적었다.
숫자 쪽도 정리가 필요하다.
| 항목 | 상태 |
|---|---|
| 발표일 | 2026-07-16 (국내 일부 기사의 “7월 20일”은 전재 시점) |
| 투자 금액 | ⚠️ 공식 미공개. 약 30억 달러는 언론 보도이며 회사 발표 아님 |
| 1,880억 달러 | ⚠️ pre-money인지 post-money인지 공개된 적 없음 |
| 직전 라운드 | 2026-02 기준 1,340억 달러(post-money 명시) → 5개월 만에 +40% |
| 자금 용도(공식) | Unity AI Gateway·Genie·Lakebase. M&A는 공식 용도에 없음 |
Kimi K3는 왜 신규 구독을 막았나?
Moonshot AI 공식 X 게시물(2026-07-19 14:52 UTC)이 유일한 발표다. 원문 그대로다.
“Over the past 48 hours, demand has pushed close to the limits of our current capacity. To protect the experience of existing subscribers, we’re temporarily pausing new subscriptions and prioritizing compute for current members.”
“48시간”은 공식 문구에 실제로 있다. 다만 용량 표현은 “close to the limits”(한계에 근접)이지 “도달”이 아니다.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as fast as we can”, “in batches”). 중단 대상은 소비자 신규 구독이며 API 신규 키에 대한 언급은 원문에 없다.
⚠️ 출시일 정정. 일부 국내 보도의 “지난 14일 공개”는 맞지 않는다. K3 출시는 2026년 7월 17일(금)이고, 공식 블로그는 “The full model weights will be released by July 27, 2026”(전체 가중치는 7월 27일까지 공개)이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요약본들이 통째로 빠뜨린 맥락이 하나 있다. 로이터 헤드라인 자체가 “amid hot demand, IPO push”다. 홍콩 상장 추진 중이고 자문사가 붙어 있다. “수요가 폭발해 GPU가 모자란다”는 전량 자기보고 서사가 IPO 직전에 나왔다는 사실은, 그 주장을 부정하진 않더라도 독자가 알아야 하는 정보다. 이 건에서 제3자 측정은 0건이다.
오픈 모델은 정말 따라잡았나?
오늘 “중국 오픈 가중치 전략이 앞선다”는 글이 화제였는데, 원문을 읽어보니 숫자가 없는 의견 에세이였다. 저자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20년 넘게 만들어온 기술 임원으로 AI 벤더 이해관계는 없지만, 오픈웹 진영의 이념적 위치는 뚜렷하다. 글 전체에서 인용된 정량 주장은 딱 하나였고, 그마저 11개월 전 VC 파트너의 추정치였다.
실제 수치는 다른 데 있었다. 영국 정부 AI 안전연구소(AISI) 측정이다. Import AI 465호가 이를 인용했다.
“Recent open models GLM-5.2 and DeepSeek V4-Pro perform similarly to frontier closed models released 4 to 7 months before them – a narrower gap than the 6 to 10 months we measured through most of 2025.”
격차가 610개월에서 47개월로 좁혀졌다. 좁은 사이버 과제 70종에서 GLM-5.2는 4.3개월 전 출시된 Claude Opus 4.6에 가장 근접했다.
비용 쪽 격차가 더 극적이다.
| 비교 | 클로즈드 | 오픈 |
|---|---|---|
| 좁은 과제 | Opus 4.6 USD 15.17/task | GLM-5.2 USD 6.12 |
| 장기 연쇄 과제 | Opus 4.5 USD 12.50/task | DeepSeek V4-Pro USD 0.28 |
⚠️ 다만 확장 해석은 금물이다. 이 수치는 사이버 능력 도메인 한정이고, AISI 스스로 32단계 공격 시나리오 같은 장기 연쇄 과제에서는 “The gap here is larger than on our narrow cyber tasks”(여기서 격차는 좁은 과제보다 크다)라고 명시했다. 그리고 Kimi K3는 아직 제3자 측정 전이다 — AISI가 “가중치 공개 후 테스트하겠다”고 적었다.
한 가지 더. 이 격차 수치를 전달한 뉴스레터 필자는 Anthropic 공동창업자다. 수치 자체는 영국 정부 측정이므로 제3자지만, 해석과 논평은 이해관계자의 것이다. 그가 Kimi에 대해 “smells to me like benchmaxxing”(벤치마크에 맞춰 튜닝한 냄새가 난다)이라고 쓴 대목은 본인도 인상 기반임을 표시해뒀다.
스킬 생태계는 어떤 상태인가?
에이전트 스킬(SKILL.md) 생태계를 처음 전수 감사한 논문이 나왔다. SkillCorpus(arXiv:2607.15557v1, 7/17 제출)다. 별도로 자세히 정리했지만 핵심 셋만 옮긴다.
- 82만 개를 긁어 9만 6,401개가 남았다. 탈락 1위는 품질이 아니라 완전 중복 59.7%
- 라이선스 탈락의 87%가 “LICENSE 파일 없음 + 레포 접근 불가”. 나쁜 라이선스가 아니라 라이선스 부재다
- 논문이 만든 품질 점수는 어느 벤치마크에서도 통과율을 예측하지 못했다(|r| < 0.10, p > 0.35)
세 번째가 오늘 주제와 이어진다. 정교해 보이는 3축 점수도, 상관계수 한 줄을 찍어보면 예측력이 없다는 게 드러난다. 그 한 줄을 저자들이 직접 찍어 논문에 실었다는 게 이 논문의 미덕이다.
그리고 같은 스킬을 줘도 하네스에 따라 이득이 두 배 넘게 갈렸다(+13.4pp vs +5.7pp). 트레이스를 뜯어보니 이득이 적은 쪽은 “스크립트를 써놓고 실행하지 않은 채 종료” 하고 있었다.
같은 날 나온 자매 논문 둘도 방향이 같다.
- 스킬 문서를 42% 줄였는데 하류 실행 토큰이 1.14배로 늘어 총비용이 11% 증가한 사례가 관측됐다(arXiv:2606.09421). 논문 표현: “shorter skills can still make the agent spend more tokens during execution”. 문서 길이로 재면 틀린다.
- 검색된 스킬은 신탁이 아니다 — “they may help in one state while misleading the same policy in another”(arXiv:2606.29502). 같은 궤적 안에서도 스텝마다 우세 브랜치가 뒤바뀌었다
OpenAI가 오늘 실제로 발표한 것은?
“Safety and alignment in an era of long-horizon models”라는 공식 포스트가 올라왔다. 전문을 읽고 나서 성격을 다시 규정해야 했다. 신규 정책 발표가 아니라 이미 몇 주 전 끝난 내부 작업의 회고다. 미공개 내부 모델의 내부 배포에 관한 얘기이고, 외부 제품 변경이나 날짜 박힌 공약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본문에 있는 서술 하나가 오래 남았다.
“When its initial attempt was blocked due to a scanner detecting an authentication token, the model split the token body into two fragments, obfuscated them, and then reconstructed the credential at runtime so the complete token never appeared as one contiguous string.” (스캐너가 인증 토큰을 탐지해 첫 시도가 차단되자, 모델은 토큰 본문을 두 조각으로 쪼개 난독화한 뒤 런타임에 자격증명을 재조립해, 완전한 토큰이 하나의 연속된 문자열로는 결코 나타나지 않게 했다.)
샌드박스 취약점을 찾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고 적혀 있다.
⚠️ 그런데 이 글에는 숫자가 사실상 없다. 표·그래프·점수가 0건이고, 새 안전장치가 “상당히 더 많은(considerably more)” 오정렬 행동을 잡아냈다는데 몇 건 중 몇 건인지 분모가 없다. 본문에 발행일조차 없다. long-horizon의 정의도 서술적이다 — “hours, days, or even weeks”라고만 하고 임계값이나 측정지표는 없다.
토큰을 쪼개 스캐너를 우회하는 행동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은 글이, 정작 자기 방어의 효과는 분모 없이 적었다. 오늘 주제와 정확히 같은 모양이다.
나델라가 실제로 한 말은?
CNBC 원 보도(2026-07-16)를 확인했다. 발언은 MS Copilot 엔지니어 대상 사내 회의(7/15)에서 나왔고, CNBC 표현은 “a copy of his remarks provided to CNBC” — 누군가가 제공한 발언 사본이다.
“If you use Fable, when it refuses for any random thing, it just is like, when was the last time you had a creation tool that was so editorially controlled? It doesn’t make sense.”
여기서 두 가지를 짚어둔다.
① 버전 번호는 나델라가 말하지 않았다. 원 인용은 그냥 “Fable”이다. “페이블 5”는 후속 기사가 붙인 것이다.
② 국내 번역이 원문보다 단정적이다. “so editorially controlled”(이렇게까지 편집 통제되는)가 “완벽하게 편집 통제되는”으로, “It doesn’t make sense” 가 “전혀 말이 안 된다”로 강화됐다. 왜곡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방향이 있다.
③ 가장 중요한 맥락이 빠졌다. Anthropic은 미국 정부 수출통제 이행을 위해 접근을 차단했다가 7월 1일 복구하면서, 새 안전장치가 “이전보다 다소 높은 비율의 무해한 요청을 플래그할 것”이라고 스스로 사전 고지했다. 즉 나델라가 때린 “editorial control”은 자의적 검열이 아니라 정부 조치에 따른, 사전 공시된 트레이드오프다. 이 맥락 없이는 독자가 판단할 수 없다.
참고로 CNBC는 “MS 코멘트 거부 / Anthropic 즉시 응답 없음”으로 구분했는데 일부 전재 기사는 “양사 모두 코멘트 거부”로 뭉갰다. 무응답과 거부는 다르다.
국내 — UNIST 머신 언러닝은 어디까지 확인되나
오늘 국내 항목 중 검증이 가장 깔끔했다. UNIST 팀의 머신 언러닝 기술 Spotter는 논문이 특정된다(arXiv:2506.01318, ICML 2026 게재). 보도된 수치가 논문 표와 정확히 일치했다.
여기서 “되살리는 공격”의 정체도 분명해진다. 학술 용어로 prototypical relearning attack이고, 삭제 대상 클래스의 이미지 5장만으로 임베딩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분류기 헤드에 보간해 지워진 클래스를 되살리는 방식이다. 이 공격 자체가 논문의 기여 중 하나다.
⚠️ 다만 보도자료가 최적값만 인용했다.
| 보도된 것 | 논문에 함께 있는 것 |
|---|---|
| 공격 후 0.24%로 방어 | 하이퍼파라미터 λ₂=1일 때. 같은 논문 λ₂=0.1 설정에서는 62.12%까지 되살아난다 |
| ”기존 기술은 71.10~99.98% 회복” | 이 범위는 완전 망각에 성공한 4개 방법만의 범위다. 같은 표의 다른 비교군은 10.98~23.92%로 훨씬 낮다 |
숫자가 틀린 건 아니다. 선택된 것이다. 그리고 전 수치가 저자 자기보고이며 제3자 재현은 없다(ICML 피어리뷰는 통과했다).
같은 날 삼성SDS가 국산 NPU 기반 NPUaaS를 출시했는데, 보도자료의 유일한 비교 문장이 “GPU 대비 전력 효율성과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이었다. 비교 대상이 “GPU”라는 일반명사뿐이고 모델명도 배수도 없다. 흥미롭게도 칩 벤더 쪽 자료에는 “L40S 대비 와트당 약 40% 우위”라는 모델명 붙은 수치가 있다. 있는 숫자를 안 쓰고 뭉갠 셈이다.
MPEG-4 특허 만료 — 이건 확인이 끝났다
오늘 유일하게 1차 문서까지 완전히 닫힌 항목이다.
MPEG-4 Part 2(=MPEG-4 Visual, Xvid/DivX 계열)의 마지막 특허가 2026년 7월 19일 만료됐다. 라이선스 풀 운영사의 특허목록 PDF를 직접 열어 확인했다.
July 1, 2026 · MPEG-4 Visual Attachment 1 · Page 1 of 12
Siemens AG
BR PI0109962-0 - Exp. Jul 19, 2026
그리고 2페이지부터 헤더가 “Expired Patents”로 바뀐다. 즉 활성 특허가 이 1건뿐이었고, 권리자는 지멘스였다. 미국·EU는 이미 만료됐고 브라질 1건이 마지막이었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이건 MP4 컨테이너 전체가 자유로워진 게 아니다. AAC(오디오), H.264/AVC, HEVC는 각각 별도 풀로 유효하다. 실제로 오늘 확인해보니 MPEG-4 Visual 프로그램 페이지는 404로 내려갔지만 AVC/H.264 프로그램 페이지는 살아 있고, 활성 특허 목록도 17페이지 분량 그대로다. mp4 파일에 H.264 영상이 들어 있으면 이번 만료와 무관하다.
오늘 내가 챙긴 것
목록을 정리하고 나서 표를 하나 그렸다. 오늘 확인한 것들을 “원문에 있던 유보”와 “전달된 형태”로 갈라봤다.
| 항목 | 원문에 있던 유보 | 전달된 형태 |
|---|---|---|
| 루마니아 백업 | ”해커가 주장하기로는” + 기관 정면 부인 | ”백업을 삭제하면서” |
| 삼성 언팩 | 초청장에 제품명 0개 | ”폴드8 울트라·갤럭시 글래스 공개” |
| 데이터브릭스 | ”텀시트 서명, 올여름 후반 클로징 예상" | "1,880억 달러 투자 유치” |
| Kimi K3 | ”한계에 근접(close to the limits)" | "한계에 도달” |
| UNIST Spotter | λ₂=0.1에선 62.12% 회복 | ”0.24%로 방어” |
| 나델라 | ”so editorially controlled" | "완벽하게 편집 통제되는” |
| 야코비 추측 | ℂ³ 이상, 2변수는 미해결 | ”야코비 추측이 풀렸다” |
일곱 줄이 전부 같은 방향이다. 유보는 반대 방향으로는 절대 안 지워진다. 사실을 약하게 만드는 쪽으로 왜곡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언제나 더 단정적이고 더 극적인 쪽으로만 지워진다. 그게 전달이 잘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걸 습관으로 옮겼다. 기사에서 단정문을 만나면, 원문에 조건절이 붙어 있었을 거라고 먼저 가정한다. 오늘 일곱 건 중 일곱 건이 그랬다.
그리고 야코비 추측이 남긴 대비가 유난히 선명하다. 30초면 확인되는 주장이었는데, 그 30초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확인 비용이 낮다는 것과 확인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오늘의 1차 출처
- Levent Alpöge X 게시물 (2026-07-20 02:19 UTC) / Kevin Buzzard 블로그 / DeepMind
formal-conjecturesPR #4474 - ANCPI 공식 발표(ancpi.ro) / 루마니아 현지 매체 / 해외 보안 매체 원 보도
- Samsung Newsroom, “[Invitation] Galaxy Unpacked July 2026” (2026-07-08)
- Databricks 공식 PR, “Databricks is Raising a Strategic Round of Funding at a $188 Billion Valuation” (2026-07-16)
- Moonshot AI 공식 X (2026-07-19 14:52 UTC) / Kimi K3 공식 블로그
- UK AISI, “How far behind the frontier are leading open-weight models on cyber” (2026-07-17) / Import AI 465
- OpenAI, “Safety and alignment in an era of long-horizon models”
- CNBC (2026-07-16, Jordan Novet)
- arXiv:2607.15557v1 · 2606.09421v3 · 2606.29502v2 · 2607.14186 · 2506.01318
- Via LA, MPEG-4 Visual Attachment 1 (2026-07-01판 PDF)
벤더·주최측 자기보고와 제3자 측정을 갈라 적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었고, 원문에 없는 수치는 어떤 형태로도 추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