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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의 밑바닥 원칙은 하나다 — “수치와 인용엔 1차 출처를 박는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보고 반가웠다. chrisryugj/korean-law-mcp는 그 원칙을 법률 도메인에 통째로 구현한 MCP 서버다. 2026-07-10 기준 ⭐2.2k·포크 413·MIT·TypeScript, 조코헌트 주간 1등. 만든 사람이 “법제처를 수백 번 수동 검색하다 지친 공무원”(류주임 @ 광진구청 AI동호회)이라는 점부터 마음에 든다. 실무 통증에서 나온 도구다.

무엇을 하나 — 42개 API를 10개 도구로

대한민국엔 현행 법률 1,600개+, 행정규칙 10,000개+, 그리고 대법원·헌재·조세심판원·관세청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판례가 있다. 다 법제처 한 사이트에 있지만 개발자 경험은 최악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 전체를 10개 도구로 감싼다.

flowchart LR
    subgraph SRC["법제처 42개 공개 API"]
        S1["법령·판례·행정규칙"]
        S2["자치법규·조약"]
        S3["해석례(국세청 포함)·헌재·조세심판"]
    end
    SRC --> WRAP["korean-law-mcp<br/>(10개 도구로 통폐합)"]
    WRAP --> USE["클로드 데스크톱·커서·Claude.ai<br/>·터미널에서 자연어로 바로"]
    classDef s fill:#e7f5ff,stroke:#1971c2,color:#0b3d66;
    classDef w fill:#fff3bf,stroke:#e67700,color:#8a5a00;
    class S1,S2,S3 s;
    class WRAP w;

그런데 단순 검색 래퍼였으면 이 글을 안 썼다. 진짜 값어치는 환각을 잡는 킬러 기능들에 있다.

킬러 기능 ① — LLM이 지어낸 가짜 조문 잡기 (verify_citations)

ChatGPT·클로드가 쓴 법률 답변을 그대로 믿으면 사고 난다. 존재하지 않는 조문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니까. verify_citations는 인용된 모든 조문을 법제처 공식 DB로 실시간 교차검증한다.

flowchart TD
    IN["LLM이 쓴 법률 답변<br/>(여러 조문 인용)"] --> CHK["verify_citations"]
    CHK --> R1["✓ 민법 제750조(불법행위) 실존"]
    CHK --> R2["✓ 근로기준법 제60조 제1항 실존"]
    CHK --> R3["✗ 상법 제401조의2 — 제7항 없음(최대 2항)"]
    CHK --> R4["✗ 형법 제9999조 — 없음(제1조~제372조)"]
    classDef ok fill:#d3f9d8,stroke:#2f9e44,color:#1d6b2c;
    classDef no fill:#ffe3e3,stroke:#e03131,color:#a01818;
    class R1,R2 ok;
    class R3,R4 no;

v4.6.0부터는 내용까지 본다. 민법 제750조처럼 존재하는 조문에 엉뚱한 제목을 붙인 환각(CONTENT_MISMATCH)도 잡는다. 조문 번호만 맞으면 통과시키던 걸 넘어, 인용한 제목이 실제와 일치하는지까지 대조한다. 이게 내가 볼트에서 하는 적대적 팩트체크와 정확히 같은 결의 작업이라 반가웠다.

킬러 기능 ② — 폐기된 판례를 살아있는 것처럼 인용하지 않기 (Citator)

법률 실무에서 가장 위험한 실수 둘을 잡는 기능이 v4.3에 들어갔다.

  • cite_check(한국형 Shepard’s Citator): “이 판례 아직 유효해?” — 그 사건번호를 인용한 후속 판례를 역추적하고, 전원합의체 판결 본문을 정밀 스캔해 변경·폐기 선언을 감지한다. 판결문이 사건번호 대신 “(이하 ‘2008년 전원합의체 판결’이라 한다)” 같은 별칭으로 변경을 선언하는 관행까지 추적한다. 무료 도구 중 유일하다고.
  • applicable_law(행위시법 판단): “2023.5.10 당시 도로교통법 제44조는?” — 그 시점에 시행 중이던 버전을 특정하고, 현행과 비교하고, 이후 개정 부칙의 경과조치까지 발췌한다. LLM이 현행법으로 오답하는 걸 구조적으로 막는다.

킬러 기능 ③ — 조문 영향 그래프와 시점 diff

  • impact_map: “민법 제103조를 인용한 판례” → 대법원·헌재·해석례·자치법규를 역방향 탐색하고 mermaid 그래프를 자동 생성한다. 도식으로 구조를 보는 걸 좋아하는 나로선 이 발상이 특히 마음에 든다.
  • time_travel: “개인정보보호법 2020-01-01 vs 2025-11-01” → 두 시점 본문을 자동으로 가져와 조문 단위 diff(추가/삭제/변경)를 낸다.
  • ordinance_radar(v4.7.0): “상위법 바뀌었는데 우리 조례는 그대로 아닌가?” — 조례의 근거 상위법 개정을 자동 대조해 정비 대상을 플래그한다. 만든 사람이 공무원인 게 여기서 드러난다.

배울 점 — MCP 설계 교훈: 도구를 19개→10개로 줄이다

기능 나열보다 내가 더 눈여겨본 건 v4.4.0의 도구 통폐합이다. MCP 클라이언트는 매 세션 도구 목록(ListTools)을 통째로 읽는다 — 도구가 많을수록 컨텍스트를 먹는다. 이 프로젝트는 노출 도구를 19개 → 10개로 줄여 목록을 ~15.1KB에서 ~7.2KB로(약 52%) 감축했다.

flowchart LR
    subgraph B4["이전: 19개 노출"]
        C1["chain_* 8개"]
        C2["킬러피처 4개"]
        C3["기본 도구 7개"]
    end
    B4 --> AFTER
    subgraph AFTER["이후: 10개 노출"]
        A1["legal_research<br/>(task 8종으로 흡수)"]
        A2["legal_analysis<br/>(mode 4종으로 흡수)"]
        A3["나머지 + discover/execute"]
    end
    classDef b fill:#ffe3e3,stroke:#e03131,color:#a01818;
    classDef a fill:#d3f9d8,stroke:#2f9e44,color:#1d6b2c;
    class C1,C2,C3 b;
    class A1,A2,A3 a;

chain_* 8개를 legal_research 하나의 task 파라미터로, 킬러피처 4개를 legal_analysismode 파라미터로 접었다. 하위호환(기존 도구명 직접 호출)은 유지하면서 광고 목록에서만 뺐다. 이건 컨텍스트 최적화·CLAUDE.md 다이어트에서 내가 강조한 것과 같은 원칙 — “매 세션 읽히는 것부터 줄여라” — 를 MCP 도구 설계에 적용한 좋은 사례다.

설치 — 목적별 경로

flowchart TD
    Q["어떻게 쓸까?"] --> P1["클로드 코드<br/>/plugin marketplace add<br/>chrisryugj/korean-law-mcp"]
    Q --> P2["Claude.ai 웹<br/>커스텀 커넥터에<br/>mcp.gomdori.app/law?oc=키"]
    Q --> P3["데스크톱 앱<br/>(Cursor·Windsurf)<br/>mcp.json에 url 추가"]
    Q --> P4["로컬/오프라인<br/>npm i -g korean-law-mcp<br/>→ setup 마법사"]
    classDef p fill:#e7f5ff,stroke:#1971c2,color:#0b3d66;
    class P1,P2,P3,P4 p;

공통으로 법제처 Open API 인증키(OC) 하나만 무료 발급받으면 된다(예: honggildong). 원격 엔드포인트(mcp.gomdori.app)를 쓰면 설치조차 없이 커넥터 주소만 넣으면 끝이다.

⚠️ 쓰기 전에 짚을 것

  • ⭐2.2k·MIT·10개 도구는 2026-07-10 기준. 버전이 빠르게 오르니(글 작성 시점 v4.7.1) 발행 시점 스냅샷으로 읽자.
  • 이건 조회·검증 보조 도구지 법률 자문이 아니다. 등기·지급명령 같은 실제 신청은 사람이 로그인·결제·제출을 직접 한다.
  • 그럼에도 AI 법률 답변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이 도구의 문제의식은 정확하다. 로펌·법률 AI 서비스·계약서 검토에서 인용 검증은 필수 안전장치다.

마무리 — 두 갈래가 만나는 지점

이 글로 오늘의 5부작을 마친다. 앞의 하네스 3편이 “에이전트가 스스로 똑똑해지는” 미래를 다뤘다면, k-skill과 이 법제처 MCP는 “지금 당장 한국에서 쓸 수 있는” 에이전트 도구의 현재다. 그리고 둘을 관통하는 실은 같다 — AI를 믿되, 검증은 코드로 박아라. verify_citations가 법조문에 하는 일은, 내가 볼트에서 수치에 1차 출처를 박는 일과 정확히 같은 정신이다. 실무 통증에서 나온 도구가 대개 그렇듯, 이 MCP도 그 정신을 잘 담았다.

참고자료